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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줄 알았는데, MBC경남에서 제작한 휴먼 다큐멘터리였다니! 좋은 어른에 대한 긴 관찰과 주변 인물들의 진정어린 인터뷰로 구성된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. 정말 좋은! 게다가 영상미도, 잔잔하게 잘 어우러지는 음악들도 완벽한 합을 이루지 않았나 싶을 만큼 스토리뿐만 아니라 모든 게 좋은 느낌을 남게 해준 다큐멘터리 영상이다.
그리고 백상예술대상에서 지역 지상파 최초로 교양작품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. TV에서 방영할 때에도 설 연휴 특집으로 다시 보여줄 때에도 전혀 몰랐던 작품인데, 넷플릭스에서 보게되다니,! 요즘 들어 넷플릭스가 참 좋고 감사할 정도!
그리고 무려 7년동안 취재를 하며 이런 어른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준 기자님도 참 감사하다. 정말 대단한 것 같다.!
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신문기사들의 타이틀 중에서 참 함축적이고 좋았던 제목들이 있었는데.
'누군가의 인생이 내 삶의 지표가 된다는 건 (시사저널)'
'선한 영향력이 주는 묵직한 울림 '어른 김장하' (비즈한국)'
얼마 전에 친한 지인과 예수님이 우리 주변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다면? ('저런 모습은 아닐거야'라는게 의도)로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.
이 영상을 보면서 '예수님이 오신다면 저 분의 모습(삶)일테야.'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.
내가 가진, 내가 받은 것들을 내 것으로 취하거나 생각하지 않고,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그 따스함이 흐르고 흘러, 수많은 여러 사람들에게 열매 맺히게 했다는 사실이, 이 시대에도 실제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. 그런 사람, 그런 분이 환상 속이 아니라 실제하구나. 라는 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 고마운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 같다.
오랫동안 지지해주고 아낌없이 후원해주고
그런 따뜻한 이야기 뒷편에서는 올곧은 성품과 행위로 인해
(희안하게도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니) 혼자 감내해 온 오래 참은 시간들과 견뎌낸 강직함이
더 묵직하게 나에게도 다가온 것 같다.
다큐의 마지막 마무리에서 김장하 어른의 걸어가는 뒷 모습과 함께 스르륵 나오는 타이틀, 그 중에서도 영어 타이틀이 눈에 띄었다.
어른 김장하 / A man who heals the city
맞다. heal the city. 다큐멘터리의 마무리답다. 완벽!!
책도 한 번 봐야겠다.
기억하고 싶은, 좋았던 사람들의 이야기,멘트들 몇가지
약속을 마치고 갈 때도
"아, 성진씨, 진짜 좋은 사람 많닸다
사람을 만나러 가면
항상 가르치고 훈수 두고 잘난 체 하고
장광설을 늘어놓는 사람이 대부분인데
너무 좋은 분을 만난 것 같다.
참 좋았다."
돈이라는게 똥하고 똑같아서
모아놓으면 악취가 진동을 하는데
밭에 골고루 뿌려놓으면 좋은 거름이 된다.
(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사람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)
내가 그런 거를 바라는 건 아니었어.
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거다
그러니까 나에 대한 평가는
아무도 칭찬하지 말고
나무라지도 말고
그대로 봐주기만 했으면..
지금도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
후세들이, 후배들이, 또 젊은 세대들이 닮고 싶어하는 사람.
그 사람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어른 아닌가.
어른 김장하 A man who heals the city